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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우의 작품 세계

읽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읽어야 할 이우는 있다

01

청년과 정체성

"내가 청춘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완성의 정체성과 삶이 그들을 계속해서 어떤 목적지로 추동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추구하고 갈망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시대와 긴밀하게 얽힌 그들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발견할 수 있다. 시대의 갈망과 욕망을 고스란히 내포하고 있는 존재, 보편의 가치와 규율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해가고 있는 것일까. 

03

모험과 추구

30개국을 홀로 여행했던 그의 이력은 작품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작품 속 인물들 중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을 가진 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일상의 리듬과 보편의 가치를 넘어선, 또는 넘고자하는 인물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없는 경험과 인식을 선사한다. 특히 그가 여행 중 집필했던 기록들을 엮은 시집 『경계에서』에는 그가 직접적인 화자가 되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그의 문학의 근원과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02

역사와 시대

그의 작품은 역사적이며 동시대적이다. 조선시대 과거제의 폐단과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독립의병이 갖고 있는 정의의 딜레마 그리고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룬 네 편의 역사 소설은 역사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소설을 통해 SNS와 얽힌 자의식의 문제부터, 성인식과 가벼운 사랑의 문제, 그리고 치매 노인과 무분별한 마녀사냥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현상적인 문제들도 진단하고 있다.

04

가치와 도덕

"나는 소설 속 인물들은 시대의 도덕과 보편의 가치의 경계선을 넘어선 인물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소설은 도덕적이고 규범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살인자의 이야기를 쓴 것 일맥상통한다. 금기를 깨뜨리고, 규칙을 어기고, 과오와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것이 바로 인간의 필연성이기 때문이다. 일상을 초월한 인물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근원적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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